[독후감] 상처받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


_타인에게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자기를 아끼며 경건하고 기쁘게 살기

"너무 힘들어서 성경을 펴도 어디를 읽어야 할지 모르겠고, 기도도 안 나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가 죄의 길로 빠질 때 대개 그렇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방어 기제로 방황하거나 자기 학대를 하기도 한다. 또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상처를 준다. 

(...) 또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데 방해가 되는 상처를 없애며, 우리 내면의 어린아이가 다른 사람의 상처도 넉넉히 받아줄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친구와 저녁을 먹던 어느 날, 나의 지난 관계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하게 되고, 앞으로도 그 일에 대한 트라우마로 좋은 관계를 갖기 어려울 거 같다고 이갸기하다가 이 책을 선물받았다. 근래들어 관계에 시들하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정신과에 관련된 치료의 필요성을 느꼈다.

온전한 치유는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고, 그를 위해 준비된 마음으로, 기대하는 마음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치료되고자 하는 의지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나는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적이 있었다. 그리스도인이지만 왜 내가 손해를 봐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며 조금 더 이기적이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나에게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내가 손해보길 더디하고, 타인의 마음을 돌보기 전에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정도의 이기적임이었으나 최근의 내 모습은 상처받은 이들을 돌아보지 않고, 타인의 상처를 방관하고, 세상의 불의에 무관심한 모습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었다. 이 책을, 이 때에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해 생각하며 읽다가 생각을 전환할 필요에 대해 느꼈고, 그렇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독서를 한다는 건, 어떤 간접적인 삶의 경험, 타인의 생각을 보는 것을 넘어서 내 생각을 리프레쉬 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다.

다독! 많이 읽자! 

(2018/10/14~2018/11/8)


​[구매후기] 반스 올드스쿨 스웨이드 그린


물건을 사고 후기를 올려야지 하면서 맨날 미루다가 이제 적어본다. 

얼마 전 ABC마트 에서 단돈 29,000원!!!!! 에 업어온 

반스 올드스쿨 스웨이드 그린 색상! 




저렴하게 구매해서 매일 잘 신고 출퇴근 다니는 중! 

발볼이 넓은 편이 아닌데 새끼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아킬레스건 부분이 가죽으로 되어 있어 
내 아킬레스건 가죽을 닳게 하지만 이쁘니까 견딜만해♪

-

견딜만해 지낼만해
어차피 다치지 않을 만큼
사랑했으니까
But I still love you
_매드 클라운




-


색상은 실물이 훨 이쁜 편! 

뒷꿈치는 행복하지 않지만 

가을과 어울리는, 좋은 소비였다 :D






두 사진, [고추 먹고, BAAM] + 20180921.금



오랜만입니다. 가을입니다.

지난 두 달 너무 바쁜 회사 생활에 첫 사진에 올렸던 무기력증은 온데간데 없고,  사진을 취미로 자리잡게 할 시간도 모두 지나가 버렸습니다.

내일이면, 추석 연휴를 맞이합니다. 어머니는 집에서 기름 냄새를 풍기며 전과 다양한 음식들을 만드시고, 저는 오늘 조기퇴근을 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지금과는 다른 곳에서 근무하느라 추석의 여유도 누리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조기 퇴근을 허락하신 대표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직 해가 지지 않은 그 시각, 

어쩌면 중학생의 하교보다 빠른 퇴근일 수도 있겠다는 기쁨이 제 안을 가득 채웁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답덥니다.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기 전, 어머니가 가꾸시는 화단으로 갔습니다. 

여름이 시작될 때는 깻잎, 상추, 가지, 푸른 고추들이 가득하던 돌밭에 이제는 푸르른 잎들이 무성하고,

가을 색감이 바짝 든 작은 고추가 달려있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던 어린 시절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빨간맛, 궁금해 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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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감] 인어공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영화 '인어공주'의 오프닝 부분을 소개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평소 전도연, 박해일의 영화를 찾아 보는 편은 아니라 주의깊게 보지 않았는데 고두심 배우님이 나오는 부분을 보다보니

이 영화에 흥미가 생겨 왓챠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극중 나영(전도연)은 자신의 부모의 현실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 벅찬, 딸이지만 가장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20대 여성의 나로써는 그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간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착하고 인정많은 아버지로 인해 부서지고, 그냥 남들처럼만 살아보고 싶은 마음. 그렇다고 너무 착해 욕할 수도 없는 아버지의 모습과 매일 안달복달하는 엄마의 모습 사이에서 자신 또한 이 모든 상황이 너무 벅차지만 살아있기에 매일을 살아내야하는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여러 사건을 통해 엄마가 자신(나영)보다 어렸던 시절로 돌아가 엄마의 인생에 아빠가 얼마나 의미있는 존재였고, 서로를 귀하게 여김으로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인지 알게 되면서 두 전도연이 오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작품이 이렇다 말하기 어려운 것은, 이성보다 감성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훨씬 크기 때문일 것. 해녀로 바다를 헤엄치는 전도연의 2004년의 모습이 정말 예뻐보여 해녀가 되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인어공주는 전도연이 연기하고 있지만 마음 속에서 고두심이 진짜 인어공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서 고두심은 목욕탕에서 일하는 아줌마로 나오지만 물을 떠나지 못하고 평생을 물 근처를 배회하는 인어공주의 모습을 본 것 같았다.


영화 중 전도연이 내 삶은 현실 뿐이라고 이야기할 때 나의 요즘을 돌아보게 되었다. 영화후감을 쓰다가도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걸 보면 좋은 영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좋은 영화이지 않나. '




[영화와는 별개의 내용입니다.]

28살, 직장인. 사회초년생. 사무직. 이런 것들로 나를 표현하는 요즘. 그 흔한 인스타 감성의 게시글을 올리기가 어려워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고 낭만? 예쁨? 꿈? 이런 것보다 CMA통장, 예금, 적금, 1년에 3000만원 모으기 이런 일들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아주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26살 어느날, 어렴풋이 아 더이상 나는 내가 언제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말 어른이 되었나보다 했었는데. 꿈을 잃고 현실만 살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하니 속이 쓰리다. 그리고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이모랑 여행가고 싶은 적 없었어? 엄마는 그런 건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했다. 나는 맨날 언니랑 호캉스 갈 생각만 하고 사는데, 엄마에게 정말 미안했다. 아쉽다. 쓰리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데 내 인생, 우리 가족의 인생은 너무 가깝다. 하지만 우리의 것이라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알차지지 않는 것이 또한 아리다. 어린 날에는 글 쓰는 것이 꿈이었다. 적어 내기만 하면 상을 받으니 글 쓰는 것만큼 재미난 일이 없었다. 꿈도 많고 해보고 싶은 일도 많았다. 이렇게 나는 적절할 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고두심이 되려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대 후반입니다. 네, 28세입니다. 문득 취미생활 하나 없이 방에서 뒹굴거리며 누워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여 오늘 폭풍 업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주제는 무엇인가? 띠용@_@ 내 취미는 무엇인가?


- 근래 들어 클라이밍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동영상만 잔뜩 보는 중이고 선뜻 용기를 내어 몸뚱이를 움직이지는 못했네요. 곧 동영상을 보는 걸로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으면 몸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사진기를 꺼냈습니다. 렌즈를 사고 싶네요. 이럴까봐 꺼내지 않은 것인데, 흑. 이미 이렇게 된 바 열심히 사진을 찍고, 렌즈도 업그레이드, 바디도 업그레이드. 내 인생 ㅎㅌㅊ의 길로 들어서 보도록 해보자는 것이 저의 미지의 소망입니다. (뭐래)


- 오늘 그래서 첫 출사로 요즘 다니고 있는 뒷산(이라고 부르지만 집 뒤에 있을 뿐 전혀 동산은 아님) 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제 세번째 취미는 요즘 뒷산오르기(등산) 입니다. 이제 곧 서울의 북한산이나 관악산에 가볼 생각인데, 그 곳을 오르고 나면 뒷산오르기에서 진정한 등산러로레벨업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해봅니다.


- 산에 갔다 내려오는 길에 명상음악을 들었는데, 중학교 때 배웠던 검도가 생각났습니다. 그 시절 매일 운동하기 전에 주장이 묵~상~~을 외치면 '아무 생각 안 하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아무생각도 해선 안돼!!!'를 무한히 묵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명상을 해볼까 합니다. 명상 조하(우효광 따라하기)


- 그리고 베이스 기타를 다시 배우고 싶더라구요. (예전에 뭘 많이 했구나) 베이스 한 번 안 사고 무대에 3번이나 섰으니 정말 날로 먹었다고 볼 수 있는 힐쏘. 그 때 햄버거와 치킨 사먹을 돈으로 베이스 기타를 샀어야했는데,,, 매번 후회해보지만 돌이킬 수 없고, 다시 시작해보렵니다. 30이 되면 원래 없던 음감이 더욱 없어지고, 내 맘과 박자의 속도와 내 손가락의 속도가 더 상이해질 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새로운 취미를 가져볼라고요.


취미가 누워있기/ 특기가 누워서 인스타피드 구경하기 였던 힐쏘는 이제 이 삶을 청산하고 육체적 취미를 가져보려합니다. 종종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늘려가며 제 정신을 공유할테니 지켜봐주세요. (이렇게 사라졌다고 한다.)






첫 사진, [외로움] + 20180707.토



요즘따라 너무 더워지는 날씨에 삶의 전반에 무기력함이 불쑥 고개를 내미는 것 같아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월, 갑작스런 2번의 해외 방문을 위해 구매했던 DSLR 카메라를 꺼내 뒷산에 올랐습니다. 

어떤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돌아보니 여러 색의 예쁜 꽃들이 싱그럽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고, 

조그마니 벌레들이 기어다니고 하늘이 맑고 예뻐 날을 잘 만났던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찍어온 사진들을 보여드렸더니 이 사진을 보시곤 "'외로움'이다." 하셨습니다.

살면서 많은 사진을 찍어왔고 그 사진에 대한 감성을 바탕으로 여러 게시글을 써봤지만

이렇게 사진만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라 어리벙벙합니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정리하다가 이전의 게시물들이 너무 어둡고 외로운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분위기로 전환했습니다.

이 사진을 시작으로 이제 밝은 느낌의 외로움을 표현해보면 좋겠다는 다짐입니다.


앞으로는 외롭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것은 지난 날의 숱한, 져버린 다짐들과 다를 바 없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외롭지 않으려 노력하지 말고, 철저히 외로워하다 이 감정에 한동안 질려버리는 편이 빠르지 않겠습니까?



이제 오는 주면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정말 날을 잘 골라서 첫 출사(?)를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 주에 비가 오면 지난 주에 구매한 레그넷 우산* 을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거꾸로 우산이라고 불리며 안과 밖이 기존의 우산과 달리 거꾸로 접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담 : 첫 여름 휴가 계획도 야무지게 세워봐야겠어요><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1년 만기 적금을 중도해지 하러 다녀왔습니다(휴ㅅ휴

 

 

만기 적금을 타 먹는 것이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 였는데

긴급한 소액 현금이 필요한 나머지

이렇게 3개의 적금 중 하나를 해지하게 되었네요

 

 

 

하나은행 적금 해지 시,

 

'신분증' 만 있다면 해지가 가능합니다.

 

통장을 가지고 가면 더 좋겠지만,

없어도 가능! 단 20분만에 해지하고 새로운 적금을 추천 받아 돌아왔네요.

 

 

다음 월급을 받게 되면

추천 받은 적금을 다시 시작해보려구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

 

http://jsbeautifi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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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5000원 다이소 체중계 (가격/디자인/크기)

 

사이즈 : 가로 30 x 세로 16

배터리 : CR2032

 

 

안녕하세요~

이제는 봄의 중반을 지나 옷이 점점 얇아지는 계절로 가고 있네요!

 

 

힐쏘는 다가오는 여름! 을 준비하며 체중관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이사를 오게 되면서 집에 체중계가 없는 채로

겨울을 보냈어요. (늘어나는 체중은 외면.....)

 

 

체중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바로 체중계!

 

 

 

 

인터넷 사이트도 알아보고, 집근처 대형마트도 다녀와봤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15,000원에서 30,000원 정도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한 예산보다는 조금 비싼감이 있어서 더 알아보던 중에

퇴근길에 들렀던 다이소에서 이 녀석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단돈! 5,000원!!

 

 

 

 

 

 

 

다이소 체중계를 소개할게요~♬ (빠밤!)

 

 

 

펭귄.... 초 카와이쟈나....

 

최대 측정 무게는 180kg!!

 

올라서기만 하면 자동으로 켜졌다 내려오면 금새 꺼집니다ㅋㅋ

 

-

 

전체샷!

 

 

 

 

 

뒷면에는 이렇게 사용설명서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배터리는 CR2032

동전모양의 동그랗고 납작한 배터리예요

 

 

뒷면과 배터리 부분입니다ㅎㅎ

 

 

이렇게 비닐이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 오픈하고 비닐을 잡아 빼면 쭉 빠지고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사용샷이에요!

 

힐쏘는 발사이즈가 260입니다ㅋㅋㅋ

이렇게 엄지 발가락이 밖으로 튀어나와요

 

 

옆에서 바라본 모습ㅋㅋㅋ

 

뒷꿈치도 살짝 튀어나오네요~

 

 

 

 

 

구매해서 아침 저녁으로 체중을 재고 있는데요,

목욕탕에서 쟀을 때와 같은 몸무게가 나오는걸 보니 크게 오차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슬픈 현실)

 

 

가볍고, 저렴한 다이소 체중계!

부담 없이 구매하여 이번 여름 뿐만 아니라 쭈~~~~~욱

체중관리, 건강관리 해나가시길 바래요!

 

 

 

우리 존재, 화이팅!

 

 

 

나는 그렇게 책을 끝까지 읽는 편은 아니다. 다만 여러 책을 휘적거리길 좋아하여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다독왕처럼 보이게 하는 경향.

나는 중고서점을 좋아하고, 서점을 좋아하고, 오래된 책들을 좋아한다. 종이가 가득하여 책이 넘실거리는 공간. 책 하나를 열 때마다 책향이 나는 공간. 그래서 였다. 또한 기계를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이북리더기를 구매하지 않았던 이유. 나는 텍스트가 아닌, 책이 좋았다.

 

문장에서 오는 감동보다는, 책을 펼 때의 기분이 날 만족시켰다.

글을 쓰는 것도 그랬다. 인터넷에 언제 어디로 노출될 지 모르는 블로그나 SNS보다는 내 다이어리나 노트에 글을 남기는 걸 좋아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시대는 변하고, 나는 아직 28세. 지금이 아니면 난 도태되고 말려나 하는 생각이 스치고, 패턴을 바꾼다.

쓰지 않던 에버노트와 삼성노트, 원노트를 다운로드해 계정을 연결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이를 오가며 일정과 기록을 확인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교보도서관과 알라딘도서관을 설치한다.

 

회사에 입사한 이래로 도서관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던 것이 전자책으로 손을 옮긴 결정적 이유였다.

 

아직 이북리더기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이제 전자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금새 이북리더기를 하나 장만하게 되지 않을까.

 

 

 

 

 

[D MUSEUM]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 디뮤지엄

[ 2018. 05. 03 ~ 2018. 10. 28 ]

 

 

다가오는 여름,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D MUSEUM(디뮤지엄) 에서는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날씨의 다양한 요소를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Martin Parr, 마틴 파> , <Yoshinori Mizutani, 요시노리 미즈타니>, <Ulrich Vogl, 울리히 포글> 등 2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디뮤지엄 사이트에서는 이 전시를 '날씨의 다양한 요소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 사이를 거니는 동안 잠재되어 있던 날씨에 관한 자신만의 기억과 감각을 깨우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매일의 순간들이 지닌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다.

 

 

 

" Sunshine is delicious, rain is refreshing, wind braces us up, snow is exhilarating; 

there is really no such thing as bad weather, only different kinds of good weather. "

햇볕은 감미롭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힘을 돋구며, 눈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 존 러스킨(John Ruskin) -

 

 

 


현재 인터파크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디뮤지엄 이용시간 정보>

전시기간: 2018년 5월 3일 (목) ~ 2018년 10월 28일 (일)
- 관람시간: 화~목,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전시 종료 30분 전) 
야간개관: 금~토요일 오전 10시 ~ 저녁 8시 (입장마감: 전시 종료 30분 전) 
- 휴관안내: 매주 월요일(단, 5월 7일 대체공휴일 정상운영)
- 도슨트 투어: 11시, 13시, 14시, 15시, 16시, 17시 (총 6회)
(정규 도슨트 투어는 미술관 사정에 따라 취소 될 수 있습니다.)

 

★인터파크 티켓은 지정 관람일 이후부터 전시 종료일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당일 관람 티켓 예매 불가) ★
★얼리버드 티켓 안내★
얼리버드 티켓 판매기간: 2018.04.16 ~ 2018.05.02
얼리버드 티켓 관람기간: 2018.05.03 ~ 2018.06.17

★본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하신 분은 반드시 디뮤지엄&대림미술관 앱통한 온라인 회원을 인증해주셔야 현장에서 입장권을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원활한 입장을 위해 미술관 방문 전에 디뮤지엄&대림미술관 앱 다운로드와 회원가입을 미리 준비해주세요! 

 

인터파크 예매 티켓 수령 시 확인사항
-성인권(만 19세 이상): 신분증 확인
-학생권(초/중/고 8-18세) : 학생증 확인
-어린이권(3-7세): 생년월일이 표기된 건강보험증 확인(실물 또는 휴대폰 사진으로 인증 가능)

 


사전예약링크 : https://goo.gl/fLP8q3

 

 

D MUSEUM서울특별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지번주소 : 한남동 50-1, Replace 한남 F동T. 070-5097-0020

 

 

참조 : http://www.daelimmuseum.org/dmuseum/index.do

 

 

 

 문득, 이라는 말이 좋게 다가온다.

 

 문득 네가 생각났어. 오늘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로이킴의 '문득'을 들었는데 네가 문득 떠오르더라. 근데 그 때 기분이 사-악 좋아지더라구. 마치 엊그제 갔던 꽃구경에서 웃고 있는 나를 바라보던 네가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어. 나는 항상 예쁜 걸 찾았어. 네 앞에 있던 그 때는 내가 어떤 모습인지보다 '나'라는 자체로 행복하더라구. 넌 참 좋은 사람이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야. 훗날 오늘을 돌아봤을 때도 그럴 것 같아. 지나간 일이지만 만족스러운 날로 기억할 수 있을 거 같아.

 

 지금, 이 때, 우리가 함께여서 정말 좋아.

 

 

 

 

[독후감]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다음 독서는, 엘리자벳 엘리엇의 '전능자의 그늘' 이라고 지난 게시글에 당차게 이야기했지만, 역시 신앙서적은 빨리 읽기에 적합하지 못하고 곱씹고 번뇌하여 읽어야 했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는 얼마 전 결혼한 친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2권을 구매해 한 권은 친구에게 선물하고, 한 권은 나를 위해.

 

 내용이 어떤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이 한 문장이 내포하고 있는 많은 해석들이 나를 위로했다. 책을 읽을수록 약간의 죄책감이 들었다. 내 삶은 너무나 평범했고, 실패해 본 일이 없었고, 때가 되면 또래에 따라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갔다. 작가의 삶과 이 책을 집어 들어 읽어가는 청춘(?)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음에 대한 죄책감.

 

 좀더 실패해 봤어야 하는 걸까. 희망도 없는, 암담하고 길게만 느껴지는, 끝 없는 터널을 걸어가는 기분을 느끼는 이 시대의 많은 청춘들이 이 책을 선택했던 것일까. 와 같은 생각이 날 애웠고, 다시금 이 세대의 마음이 어떠한 지 돌아보게 했다. 한 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유행했고, 힐쏘 또한 그 책을 읽었다. 그 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이 책은 모든 순간이 귀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러니 현재를 잘 살자. 너무 아프거나 힘들면 조금은 쉬어가자. 우리가 겪는 어떤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청춘은 왜 이리도 고단한가.

 

 어쩌면 간단하고 가벼울 수 있는 이 책이 나에게 여러 생각을 심어 놓았다. 지금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하는 것들, 그 이야기를 잘 정리하면 또 다른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듣다.

 

 어쨌거나 가볍게 읽기에 좋았던, 위로가 있었던 책.

 

     힐쏘는 28세다. 이십팔세. 아름다운 나이.

 

     지난 여름 얻게 된 직장에서는 이제야 상사분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어색한 웃음을 띄울 수 있는 '신입'으로써 약간의 안정기를 맞이했고, 취업이라는 안정기를 넘어 '사회초년생'이라는 타이틀이 나름 뿌듯한 기분을 더해준다.

 

     24살 생일날, 힐쏘는 25세의 생일을 맞이했을 힐쏘에게 엽서를 썼다. (편지도, 카드도 아니고 정말 엽서를 썼다) 그 안에는 아직 취업준비중이던 힐쏘를 향한 응원과 믿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25세의 생일날 힐쏘는 그 엽서를 읽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는 그 쯤 네팔에서 스폰지밥 인형을 선물받으며, 실내에서도 패딩을 입어야하는, 온돌이 없는 숙소에서 생활은 한지 3개월을 맞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6세 생일에 그 엽서를 읽었고 여전히 취준생이었던 힐쏘는 큰 위로를 얻었었다. 24살의 한치 앞도 모르던 그는 25살의 그가 네팔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최근에 방청소를 하다가 다시 그 엽서를 발견했다. 그리고 다시 30세를 맞이했을 힐쏘에게 편지를 썼다.

 

     그러다가 문득, 30세를 맞이할 힐쏘를 위해 오늘을 잘 살아내야한다는 생각이 스쳤다.

     어린 시절의 힐쏘는 꿈이 많았다. 남들과 비슷하게 선생님이 되고 싶기도 했고, 남들과는 다르게 아프리카에 살아보고 싶기도 했다. 요즘은 그렇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이 금요일이길 바라고, 내일은 월요일이 아니길 바라는 직장인이다. 1년동안 차곡차곡 모은 적금이 만기 되면 축배를 들며 치킨을 시키고, 다음 여행지르 위해 항공권을 끊는다. 날이 좋아지면 한강에 나가 드론을 날리고 싶고, 40세 쯤 되었을 때 2차 전직할 생각에 막연히 눈 앞이 감감해지기도 한다.  생각은 부유한다.  뇌 속에서 두둥실 떠다니다가 비누방울처럼 사르륵 푱- 사라진다.

 

     텍스트가 가지는 힘은 나에게 한 번 더 인지시켜주고, 작심 삼일을 작심 삼일 반나절로 만들어준다.

 

     서른이 되기 전에, 그 때 그걸 시작할걸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의 젊음을 그리워하기보다 오늘의 젊음 덕에 이런 서른을 맞이하여 너무 즐겁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정의하고, 행복해하며, 감사하며 살아가길 소망하며 이 글을 쓴다.

 

이 글을 다시 보게 될 그 날의 힐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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