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들어섰지만 아직 가다실을 맞지 않은 사람이 있다?
 ㄴ 네 그게 바로 접니다😂

1차 맞고 1년 안에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하고,
맞으면 며칠간 아플 수 있다고 해서 직장 다닐 땐 엄두가 안 나 미루다 보니 서른이 넘었네요.

정보를 찾다보니 병원마다 금액이 좀 다르다는 걸 알게되어 가장 저렴한 병원을 찾고 싶었어요~
15만원에서 20만원 이상까지도 있는 거 같더라구요

검색하다보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회해보고 전화로 한 번 더 문의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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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진료비정보 < 진료비

 

www.hira.or.kr

 

추가로 각 지역화폐가 가능한 병원에서 맞을 경우, 지역화폐로 결제하시면 더 저렴하게 맞을 수 있다고 하네요~

내가 맞으려고 알아본 가다실9프리필드시린지 !!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맞으면 좋다고 하니 가능하신 분들은 빨리 맞으세요~

10/21

개발자 첫 퇴사 이후, 150만원짜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마음에 불안함이 가득해져 단기 알바를 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돈은 메꾸겠지만, 코인에 넣은 돈과 한국주식에 넣은 돈이 나락에 가서..
퇴직금으로 생활하려던 기간이 생각보다 줄어들었다.. 

조금 놀고, 빨리 취업하는 편도 좋지만 나는 봄에 놀고 싶기 때문에.. 미리 돈 벌어놓고 놀 생각이다.
대학 졸업 후 편의점 알바 구할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알바구직사이트에 들어갔다.
2달 단기 알바를 구했고, 300만원 정도 더 벌고 여행사고친 비용을 메꿔야지. 

연말까지 일하고, 크리스마스 전후나 새해전야에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 
오랜만에 하는 아르바이트 잘 적응하고, 일 했으면 좋겠다.

2021/1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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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혼자 운전해서 내륙 여행가기
   - 간단하게 경주, 정선 이런 곳에 가보고 싶다. 제주도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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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제주도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차도 렌트하고, 30만원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혼자 여행길에 올랐다. 

왕복 비행기값 51,800원
숙소 28,000원
차량렌트비(여러 어플을 통해 할인에 할인을 더해서) 85,000원

남는 135,200원으로 여행을 즐겨보자~ 하는 것이 이번 여행 계획이었다.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업체로 이동해서 차를 빌리고 아침 먹으러 이동하자마자(!!) 주차하면서 헤드라이트를 박음^_^ 렌트카 보험을 단독사고는 보험이 안 되는 걸로 들어서 100% 본인부담이라고 한다. 헤드라이트가 범퍼까지 세트로 된 차라서 총 86만원 정도 돈을 지불함.

30만원 여행이 졸지에 120만원의 행복으로 ^_^;;;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여행이나 즐기자 하고 신나게 돌아다니고 사진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도 오고 했지만 확실히 즐거운 여행이었다~ 120만원치 뽕뽑으려고 진짜 열심히 돌아다니고, 사진도 열라 많이 찍음ㅋㅋㅋ

특히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꼭 방문하고 싶어서 숙소도 근처로 잡았던 '마틸다' LP바였다. 
태어나서 처음 바에 가봤는데 혼자 가서 더 좋았던 거 같고 사운드가 아주 굿이어요~
여기 가려고 코스도 서쪽으로 잡았는데 정말 최고의 여행이었고 혼자 3잔이나 마시고 나옴 아주 술꾼이여~

둘째날 아침, 숙소 앞 바다에서 오션뷰 사진 찍다가 갤럭시노트 10 액정 깨먹음.. 안그래도 갤럭시노트 다음 버전 안 나와서 넘나 아쉬워하던 찰나였는데 액정이 깨지다니 OMG.. 핸드폰 보험도 끝났는데.. 서울 돌아와서 액정수리에만 279,000원 씀.. 이렇게 30만원의 행복은 150만원의 행복으로 돌아왔네요 ^_^;; 1박2일이 정말 7박 8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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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당일치기 여행은 종종 갔지만 이렇게 하루 밖에서 자고 오고 이런 건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혼자여행가면 생각의 전환도 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더니 정말 많은 걸 배우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돈을 다 일시불로 지불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너무나 으른 같았고, 퇴직금도 아직 안 들어왔는데 다음달의 나 화이팅이다. 퇴직금과 마지막월급 정산 때문에 노동청 가는 일만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중이다. 

정말 많은 걸 배우는 감사한 여행 (우는 거 아니에요ㅠ

다음엔 경주나 정선에 가고 싶다. 

 

 

2021/10/8

이전에 작성했던 퇴사 버킷리스트 중 [건강검진하기], [나를 위한 퇴사 선물하기] 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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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강검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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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년생이라 올해 건강검진 대상이다. 동네 내과, 치과를 돌아다니며 건강검진완료. 
대학생 시절 갑상선이 너무 크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후로는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건강이 최고, 퇴사 전 여기저기 통증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고,
퇴사하면 다 낫는다던 선배님들의 말씀도 찐이라는 걸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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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위한 퇴사 선물 하기
   - 화장품 류 외에 명품 관련된 어떤 것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명품카드지갑을 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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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를 위한 퇴사 선물은 프라다 카드지갑을 구매했다. 원래는 버버리 헤이마켓 카드지갑을 사고 싶었는데 롯데백화점에 방문해 문의하니 예전 디자인이라 더이상 안 나온다고 했다. 회사에서 명절 선물로 준 백화점상품권 털어서 살려고했는데 마음처럼 안 되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집에 너무 누워있기만 하니 심심해서 돈을 쓰고 싶다. 돈으로 자존감을 사려는걸까.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버버리 매장가로 프라다 병행수입을 살 수 있길래 프라다 병행수입 제품으로 사기로 했다. 평소 A/S도 잘 안 받는 타입이라 병행수입 쓰다가 질리면 다른 제품을 새로 사는 게 나을 듯. 병행수입이지만 찐이라고 하니 믿고 사기로. 안 믿으면 나만 찝찝하지 뭐.

 

어쨌거나 돈을 쓰고나니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아졌고, 아직 퇴직금과 마지막 월급이 들어올 예정이라 금전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없다. 앞으로 무얼 더 해나가야 할까. 여유시간동안 하고 싶은 걸 좀더 고민해봤는데, 잘 생각이 안 난다. 백수일기나 열심히 써야되는데, 일주일에 하나도 쓰기가 힘들다.

[추가된 버킷리스트]
13. 정독도서관 가서 하루종일 책 읽기
14. 자격증 취득하기 - ADSP 자격증(데이터분석준전문가), 리눅스마스터 2급, 정보처리기술사 등
15. 바리스타 자격증 수업듣기
16. 엄마 자전거 알려드리기

2021/10/06

원래 사람이라는 동물이 그렇다. 시험기간에도 그렇고, 방학도 그렇고, 시작하기 전에는 하고 싶은 게 많다가도 막상 시험 끝난 후나 방학이 시작되고 나면 집에 누워만 있게 된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퇴사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놨었다. 근데 정말 퇴사하고 나니 뭐가 하고싶은 지 기억이 안 나고, 계속 누워있게만 된다. 

[퇴사하기 전에 작성해보는 퇴사 후에 하고싶은 LIST]
1. 유럽여행
   - 산티아고순례길 다녀오기
   - 유럽축구 보러가기
   - 프랑스 길거리에서 커피마셔보기
   - 에펠탑 앞에서 돗자리 깔고 누워있기
2. 퇴직금, 마지막 월급으로 학자금대출 상환하기
3. 가족국내여행
4. 건강검진하기
5. 나를 위한 퇴사 선물 하기
   - 화장품 류 외에 명품 관련된 어떤 것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명품카드지갑을 사기로 결정.
6. 클라이밍 센터 등록하고 2개월 수업듣기
7. 수영배우기
8. 기타 반주법 배우기
9. 피아노 다시 치기
10. 해금 배우기
   - 회사 다닐 때 취미를 가져보겠다고 6개월 정도 배웠는데 배우던 학원이 없어져서 중단함. 다시 해보고 싶음.
11. 혼자 운전해서 내륙 여행가기
   - 간단하게 경주, 정선 이런 곳에 가보고 싶다. 제주도도 좋음.
12. 카드할부 정리하기

이정도를 적었었는데, 얼마나 할 수 있으려나. 나는 얼마나 백수로 살게 될 것인가. 다시 직장을 얻기 전까지 한 걸음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가도 그냥 한 없이 누워있고 싶기도 하다. 사람은 참 입체적이지.

우선 퇴직금이 들어오면, 2. 학자금대출 상환하기, 5. 나를 위한 선물하기, 12. 카드할부 정리하기 를 처리해야겠다.
그리고 뭐가 더 하고 싶은지, 앞으로 뭐가 되고 싶은지, 개발자가 계속 하고 싶은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2021/09/30

첫 정규직 퇴사일. 홀가분한 마음으로 첫 직장의 문을 닫고 나왔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물건의 반을 쓰레기통에 쳐박고, 가지고 떠나기로 한 물건은 명함, 기계식키보드, 버티컬마우스, 펜 몇 자루 정도다. 이 에코백 하나가 내 4년의 반증이다. 

첫 회사에 입사할 때 나는 그 회사에 1년 정도 다니면 잘 다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이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게 많았다. 그렇게 1년, 2년을 지내던 중 유럽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계획했던 유럽여행을 갈 수 없게 되면서 1년을 더 근무하게 됐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을 채우게 됐다.

나는 연말마다 아주 빡센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편이었다. 모든 연말 프로젝트가 빡센건가. 의문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유일한 남이었던 나를 그런 프로젝트에 밀어넣은 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2017년, 18년, 19년, 20년을 그렇게 보내면서 21년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던 중 9월부터 시작되는 프로젝트의 담당자로 내 이름이 거론되었을 때, 그 정도 사이즈의 프로젝트가 아닌데 모두가 피하고 싶은 똥을 내가 받게 되는구나. 생각하면서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

그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는 회의를 마친 이후로, 내가 담당하던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여러 신규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했고, 내가 실시간으로 좆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 이 회사 나가면 이거 다 안 해도 그만인데, 그래서 퇴사하기로 했다. 

퇴사 욕구는 점진적으로 쌓여가 8월 말, 9월 초. 회사에 퇴사 의견을 전할 수 있었다. 그 쯤부터 4년간 참아왔던 몸 속의 질병들이 튀어나오고, 응급실까지 다녀오게됐다. 그 무렵, 퇴사한다고 말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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