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에 들러서 책을 둘러보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 라니. 나는 스페인에 대해도 잘 모르고, 플라멩코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고, 이 책에서 그나마 알아듣는 단어는 새우감바스 정도였다. 

60살이 넘어 굴착기운전을 내려놓은 아버지는 잃어버린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해가는 것 같다. 나와는 너무 다른 입장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모두 공감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청년일지는 나의 지난 다이어리들을 생각나게 하고, 20년, 30년 후의 내 삶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고, 계획하게 하는 이야기다. 

책을 집어들고, 얼마지나지 않아 책을 후루룩 읽어낼 수 있을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다시 독서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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