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들어섰지만 아직 가다실을 맞지 않은 사람이 있다?
 ㄴ 네 그게 바로 접니다😂

1차 맞고 1년 안에 3차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하고,
맞으면 며칠간 아플 수 있다고 해서 직장 다닐 땐 엄두가 안 나 미루다 보니 서른이 넘었네요.

정보를 찾다보니 병원마다 금액이 좀 다르다는 걸 알게되어 가장 저렴한 병원을 찾고 싶었어요~
15만원에서 20만원 이상까지도 있는 거 같더라구요

검색하다보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회해보고 전화로 한 번 더 문의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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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진료비정보 < 진료비

 

www.hira.or.kr

 

추가로 각 지역화폐가 가능한 병원에서 맞을 경우, 지역화폐로 결제하시면 더 저렴하게 맞을 수 있다고 하네요~

내가 맞으려고 알아본 가다실9프리필드시린지 !!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맞으면 좋다고 하니 가능하신 분들은 빨리 맞으세요~

2021/10/8

이전에 작성했던 퇴사 버킷리스트 중 [건강검진하기], [나를 위한 퇴사 선물하기] 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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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강검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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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년생이라 올해 건강검진 대상이다. 동네 내과, 치과를 돌아다니며 건강검진완료. 
대학생 시절 갑상선이 너무 크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후로는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건강이 최고, 퇴사 전 여기저기 통증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고,
퇴사하면 다 낫는다던 선배님들의 말씀도 찐이라는 걸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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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위한 퇴사 선물 하기
   - 화장품 류 외에 명품 관련된 어떤 것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명품카드지갑을 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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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를 위한 퇴사 선물은 프라다 카드지갑을 구매했다. 원래는 버버리 헤이마켓 카드지갑을 사고 싶었는데 롯데백화점에 방문해 문의하니 예전 디자인이라 더이상 안 나온다고 했다. 회사에서 명절 선물로 준 백화점상품권 털어서 살려고했는데 마음처럼 안 되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집에 너무 누워있기만 하니 심심해서 돈을 쓰고 싶다. 돈으로 자존감을 사려는걸까.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버버리 매장가로 프라다 병행수입을 살 수 있길래 프라다 병행수입 제품으로 사기로 했다. 평소 A/S도 잘 안 받는 타입이라 병행수입 쓰다가 질리면 다른 제품을 새로 사는 게 나을 듯. 병행수입이지만 찐이라고 하니 믿고 사기로. 안 믿으면 나만 찝찝하지 뭐.

 

어쨌거나 돈을 쓰고나니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아졌고, 아직 퇴직금과 마지막 월급이 들어올 예정이라 금전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없다. 앞으로 무얼 더 해나가야 할까. 여유시간동안 하고 싶은 걸 좀더 고민해봤는데, 잘 생각이 안 난다. 백수일기나 열심히 써야되는데, 일주일에 하나도 쓰기가 힘들다.

[추가된 버킷리스트]
13. 정독도서관 가서 하루종일 책 읽기
14. 자격증 취득하기 - ADSP 자격증(데이터분석준전문가), 리눅스마스터 2급, 정보처리기술사 등
15. 바리스타 자격증 수업듣기
16. 엄마 자전거 알려드리기

2021/10/06

원래 사람이라는 동물이 그렇다. 시험기간에도 그렇고, 방학도 그렇고, 시작하기 전에는 하고 싶은 게 많다가도 막상 시험 끝난 후나 방학이 시작되고 나면 집에 누워만 있게 된다. 나만 그런가.

그래서 퇴사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놨었다. 근데 정말 퇴사하고 나니 뭐가 하고싶은 지 기억이 안 나고, 계속 누워있게만 된다. 

[퇴사하기 전에 작성해보는 퇴사 후에 하고싶은 LIST]
1. 유럽여행
   - 산티아고순례길 다녀오기
   - 유럽축구 보러가기
   - 프랑스 길거리에서 커피마셔보기
   - 에펠탑 앞에서 돗자리 깔고 누워있기
2. 퇴직금, 마지막 월급으로 학자금대출 상환하기
3. 가족국내여행
4. 건강검진하기
5. 나를 위한 퇴사 선물 하기
   - 화장품 류 외에 명품 관련된 어떤 것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명품카드지갑을 사기로 결정.
6. 클라이밍 센터 등록하고 2개월 수업듣기
7. 수영배우기
8. 기타 반주법 배우기
9. 피아노 다시 치기
10. 해금 배우기
   - 회사 다닐 때 취미를 가져보겠다고 6개월 정도 배웠는데 배우던 학원이 없어져서 중단함. 다시 해보고 싶음.
11. 혼자 운전해서 내륙 여행가기
   - 간단하게 경주, 정선 이런 곳에 가보고 싶다. 제주도도 좋음.
12. 카드할부 정리하기

이정도를 적었었는데, 얼마나 할 수 있으려나. 나는 얼마나 백수로 살게 될 것인가. 다시 직장을 얻기 전까지 한 걸음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가도 그냥 한 없이 누워있고 싶기도 하다. 사람은 참 입체적이지.

우선 퇴직금이 들어오면, 2. 학자금대출 상환하기, 5. 나를 위한 선물하기, 12. 카드할부 정리하기 를 처리해야겠다.
그리고 뭐가 더 하고 싶은지, 앞으로 뭐가 되고 싶은지, 개발자가 계속 하고 싶은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2021/09/30

첫 정규직 퇴사일. 홀가분한 마음으로 첫 직장의 문을 닫고 나왔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물건의 반을 쓰레기통에 쳐박고, 가지고 떠나기로 한 물건은 명함, 기계식키보드, 버티컬마우스, 펜 몇 자루 정도다. 이 에코백 하나가 내 4년의 반증이다. 

첫 회사에 입사할 때 나는 그 회사에 1년 정도 다니면 잘 다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이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게 많았다. 그렇게 1년, 2년을 지내던 중 유럽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계획했던 유럽여행을 갈 수 없게 되면서 1년을 더 근무하게 됐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을 채우게 됐다.

나는 연말마다 아주 빡센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편이었다. 모든 연말 프로젝트가 빡센건가. 의문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유일한 남이었던 나를 그런 프로젝트에 밀어넣은 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2017년, 18년, 19년, 20년을 그렇게 보내면서 21년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던 중 9월부터 시작되는 프로젝트의 담당자로 내 이름이 거론되었을 때, 그 정도 사이즈의 프로젝트가 아닌데 모두가 피하고 싶은 똥을 내가 받게 되는구나. 생각하면서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

그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는 회의를 마친 이후로, 내가 담당하던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여러 신규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했고, 내가 실시간으로 좆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 이 회사 나가면 이거 다 안 해도 그만인데, 그래서 퇴사하기로 했다. 

퇴사 욕구는 점진적으로 쌓여가 8월 말, 9월 초. 회사에 퇴사 의견을 전할 수 있었다. 그 쯤부터 4년간 참아왔던 몸 속의 질병들이 튀어나오고, 응급실까지 다녀오게됐다. 그 무렵, 퇴사한다고 말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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