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022년 첫번째 드라마보기 : 그 해 우리는,
퍼플벌룬
2022. 1. 5. 23:01
요즘 내 주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그 드라마, '그해 우리는' 을 보기 시작했다.
보통은 드라마를 볼 때 완결이 난 후에 정주행을 하는 편인데, 유튜브에 알고리즘이 자꾸 떠서 조금씩 보다보니 감질맛이 나서 그냥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겨울인데, 드라마를 보니 지금이 봄 같기도 하고, 여름 같기도 하다. 드라마는 우리에게 그런 걸 선물해줄 수 있는 것 같다. 그 계절을 살아가고 있더라도 다른 계절을 추억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학창시절,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존재할 첫사랑의 아름다운 추억, 그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함께 웃고, 함께 울기도 하지만 저런 게 삶이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같이 웃고, 같이 우는 거. 그리웠다고, 보고싶었다고 온 몸으로 말하는 것. 드라마 속 연수와 웅이가 너무 부러웠다. 나도 그 시절의 누군가에게 한 번쯤 다시 만나보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웅연수와 비슷한 또래인 내가 이 드라마를 보며 느낀 또 다른 한 가지는, '드라마는 다 미화된거지'. 10년 전 그 사람이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쩌면 꼴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너 그렇게 살 줄 알았다며 속시원하게 비웃으려나.
어쨌든, 드라마는 너무 재밌다. 시작하면 후루룩 다 봐 버릴 수 있는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