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서른맞이, 버킷리스트.

퍼플벌룬 2019. 12. 19. 15:08

 

 매년 이맘때쯤이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반성과 회고의 시간을 갖게 된다. 처음 버킷리스트라는 걸 적게 된 건, 수능을 마친 직후 소원리스트와 같은 내역을 작성하는 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버킷리스트'라는 이름을 붙여 매해 작성하기 시작한 건 2011년 방영했던 김선아 배우 주연의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를 본 직후였다. 아직도 푸릇한 서른일 뿐이지만 21살의 나는 그 드라마를 보며 '이렇게 살아선 안돼! 후회없는 매해를 보내겠어!' 라며 매해 다이어리를 새로 구매할 때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루트를 반복.

 

버킷리스트란?

 - 죽음을 앞둔 사람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매번 작성하면서도 곧 죽을 사람의 '버킷리스트'처럼 보이지는 않네.

 나는 막연히 올해도 내가 살아남을거라고 생각하나봐. 하게 하는

 힐쏘의 버킷리스트, 

 

1. 한 달에 책 한 권 읽고, 독후감 블로그에 작성하기. 

2. 한 달에 한 번 운전해서 서울 근교 드라이브 다녀오기. 

3. 영화보고 영화후기 남기기

4. 매달 아이패드 6세대, 핸드폰(갤럭시노트10+) 달력 배경화면 만들기.

5. 맛집 가면 후기 남기기

6. 블로그 투데이 1000!

7.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SQLD 자격증)

 - 신청 게시물은 썼는데 합격 게시물이 없는 것은.. 불합격했기 때문이에요.

8. 새로운 취미 시작! 우쿨렐레 배우기

9. 우쿨렐레 유튜브채널 시작하기

10. 블로그에 사진 100장 올리기

11. 필름카메라 3롤 이상 찍기

12. 해외 아웃리치 다녀오기! (3번째)

13. 유럽여행!

14. 콘서트 혹은 페스티벌 다녀오기

15. 가족 다같이 제주도 여행 3박 4일

16. 엄마아빠 리마인드 웨딩 사진 찍기.

17. 한라산 백록담 올라가서 확인증(?) 받아오기

18. 스케일링 받기

19. 내시경 받기

20.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하기

 

 이렇게 20대를 마무리하고 30대를 시작하게 되니 기분이 새롭다. 20대 초반부터 매해 반복하던 행사인데 올해따라 이렇게 남의 일처럼 낯설다니. 20대 고생했고, 30대 화이팅하자!

 버킷리스트는 두루뭉술 하지만, 이뤄가는 걸음은 야무지길 바라면서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화이팅 넘치는 2020 되길!